어느 날, 제가 가입한 모임의 단톡방에 "술술 잘 읽히는 책이니 관심 있으신 분 참석해 보세요"라는 톡을 봤습니다.책 제목은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였습니다. 나쓰메 소세키 작가의 책이었죠. 저는 당연히 흥미가 생겼습니다. 일본의 국민작가, 일본의 셰익스피어라는 수식어로 불리는 작가의 책이었으니까요.제목만 봤을 땐 귀여운 고양이 이야기인가? 했지만 읽을수록 고양이의 시선이 풍자와 냉소로 가득 차 있음을 깨닫게했죠. 귀여운 고양이의 따뜻하고 정겨운 이야기일 거라는 저의 예측은 보기 좋게 빗나가고 말았습니다. 과연 나쓰메 소세키는 고양이의 눈을 통해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을까요?인상적인 장면들 1. 주인과 손님들의 끝없는 잡담여러 가지 온갖 주제들로 진지한 듯 대화하지만 실속 없는 말장난에 가까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