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6시.출근하려고 집을 나서던 참에 전화가 걸려왔다.발신자는 아버지였다.너무 이른 시간이라 반가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내가 뭘 잘못했나?' 싶어 순간 긴장하며 전화를 받았다. "네, 아빠. 무슨 일이세요?""지금 통화 괜찮지?""네, 괜찮아요.""저번에 집에 가보니까 네 침대 매트리스 좀 바꿔야겠더라. 아빠가 하나 사줄까 하는데." 사실 나도 침대를 바꿔야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었다.하지만 아버지가 먼저 그 이야기를 꺼내실 줄은 몰랐다.결혼하게 되면 새로 살 생각이었고, 적잖은 비용이 드는 일이라 미루고 있던 참이었다.(여자친구는 없지만 결혼은 하고 싶다) "음... 나중에 결혼하면 바꿀까 했는데요~."수화기 너머로는 잠시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사고 싶은 모델 사진 찍어서 보내. 네가 쓰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