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2025/05 3

여사친의 연애 상담해주기

저녁을 먹고 쉬고 있는데, 여사친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오빠, 이 남자 괜찮은지 좀 봐줄수 있어?" 얘는 꼭 자기가 필요할때만 '오빠'라고 부른다. "공짜 없는거 알지? 1분당 천원이다. 동의하냐?""아! 나 진지하니까 장난하지말고 들어봐~" 녀석은 소개팅한 남자에 대해 아주 디테일하게 설명하기 시작했다.우선 이 남자는 자기보다 한살 많은 33살이라고 했다. 회사원이라고 했고 키도 크고 어깨가 넓고 몸이 좋다고 했다. "오~ 이번엔 운동남이야? 근데 그런 남자가 왜 너를...""아니, 더 들어보라고!""알았어. 진정하셔~" 무표정에 과묵한 스타일, 목소리가 좋고, 여자를 많이 안 만나봤다고 했단다. "음, 그럴수 있지. 집돌이 같네. 운동 좋아하고 책 많이 읽고~ 맞지?""어! 어떻게 알았어? 그리고 ..

일요일의 기지개

일요일 아침. 평소보다 조금 늦게 눈이 떠졌다.몸을 일으키자마자 기지개를 길게 켰다. 이불을 정리하고 창문을 열었다. 시원한 바람이 얼굴을 스쳤지만, 잠깐 고민하다가 곧바로 창문을 닫았다. 요즘은 미세먼지가 무섭다.(하남자특 공기청정기 스위치 누름) 세수하러 가는 길에 습관처럼 양치질을 하며 카톡을 열었다.아빠에게서 온 메시지가 제일 먼저 보였다. “저번에 니가 쓰던 컵, 아빠랑 엄마 것도 주문해라.” 곧바로 “네” 하고 답장을 보낸 뒤, 익숙한 누구나 아는 그 팡에서 스테인리스 빨대가 달린 텀블러를 주문했다. 세척이 조금 번거롭긴 하지만 위생적이고 무엇보다 치아를 보호할수 있어서 좋다. 또 환경 보호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종이빨대에 먹으면 맛있는 음료도 쓰ㄹ..) 다른 메시지를 보려던 순간, 눈에 ..

엄마와 나는 친구다

엄마와 나는 친구다. 내 기준에서 친구란, 기쁨을 나누고 함께 있으면 편안해야 하며 신뢰가 있는 관계다. 우리 둘은 20살이 넘는 나이 차이가 있지만, 카페도 가고 브런치도 먹고, 심지어 게임도 같이 한다. ㅋㅋ우리가 가장 자주 나누는 대화 주제는 건강이다. "아들, 엄마 공복혈당 77 나왔어! 신기록이다~ 너는?" "오 대단하긴 하네~ 근데 방심하지 마! 근력운동 매일 하고 있지?" 엄마는 평생 술도 담배도 하지 않으셨지만, 나이는 누구도 이길 수 없다. 그래서 나는 엄마의 건강을 꾸준히 체크한다. 나이가 들수록 우울증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사실도 늘 염두에 두고 있다. 우울증은 기억력 저하와 연결되고, 결국 치매나 더 큰 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래서 엄마와 자주 시간을 보내는 건, 친구로서도..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