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을 먹고 쉬고 있는데, 여사친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오빠, 이 남자 괜찮은지 좀 봐줄수 있어?" 얘는 꼭 자기가 필요할때만 '오빠'라고 부른다. "공짜 없는거 알지? 1분당 천원이다. 동의하냐?""아! 나 진지하니까 장난하지말고 들어봐~" 녀석은 소개팅한 남자에 대해 아주 디테일하게 설명하기 시작했다.우선 이 남자는 자기보다 한살 많은 33살이라고 했다. 회사원이라고 했고 키도 크고 어깨가 넓고 몸이 좋다고 했다. "오~ 이번엔 운동남이야? 근데 그런 남자가 왜 너를...""아니, 더 들어보라고!""알았어. 진정하셔~" 무표정에 과묵한 스타일, 목소리가 좋고, 여자를 많이 안 만나봤다고 했단다. "음, 그럴수 있지. 집돌이 같네. 운동 좋아하고 책 많이 읽고~ 맞지?""어! 어떻게 알았어? 그리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