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와 나는 친구다. 내 기준에서 친구란, 기쁨을 나누고 함께 있으면 편안해야 하며 신뢰가 있는 관계다. 우리 둘은 20살이 넘는 나이 차이가 있지만, 카페도 가고 브런치도 먹고, 심지어 게임도 같이 한다. ㅋㅋ우리가 가장 자주 나누는 대화 주제는 건강이다. "아들, 엄마 공복혈당 77 나왔어! 신기록이다~ 너는?" "오 대단하긴 하네~ 근데 방심하지 마! 근력운동 매일 하고 있지?" 엄마는 평생 술도 담배도 하지 않으셨지만, 나이는 누구도 이길 수 없다. 그래서 나는 엄마의 건강을 꾸준히 체크한다. 나이가 들수록 우울증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사실도 늘 염두에 두고 있다. 우울증은 기억력 저하와 연결되고, 결국 치매나 더 큰 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래서 엄마와 자주 시간을 보내는 건, 친구로서도..